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분양원가 공개 및 부유세 도입 등 일부 쟁점에 대해 미묘한 견해차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노당사를 방문, 이달 초 참여연대가 발표한 정치개혁 등 8개 분야에 걸친 17대 국회 주요 개혁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측은 분양가 인하를 통해 서민주택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으나 민노당은 분양원가 공개를 주장한 반면 참여연대는 원가연동제 도입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 다소 차이를 보였다.
또 민노당의 대표적인 공약인 부유세 도입에 대해 참여연대측은 “부유세를 도입하더라도 사안별로 접근해 논의해야 한다”며 일단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양측은 교섭단체 요건 완화, 이라크 파병 재검토, 지구당 폐지, 빈부 격차 등 대부분의 문제에 대해서는 공조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