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때 북한군 무장수송선을 격침시킨 대한해협해전 전승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24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열린다.
대한해협해전은 우리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이 1950년 6월 26일 새벽, 600여명의 무장병력을 싣고 부산해역으로 침투하던 북한군의 무장수송선을 격침시킨 전투다.
전ㆍ후방을 동시에 전장화하려는 북한의 기도를 사전에 봉쇄하고 전쟁초기 해양통제권을 장악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해군이 매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올해는 참전용사 흉상제막식, 민군 시가행진, 군악연주회, 해전재연 및 해상사열 등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21일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30분 부산 중앙공원에서는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대한해협 해전 전사자 2명에 대한 흉상 제막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는 대한해협 해전에서 해상 전투 중에 전사한 백두산함 조타사 고 김창학 상사, 장포사 고 전병익 병장의 공적 소개와 흉상제작 경과보고, 흉상제막, 추모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1시간동안 민과 군, 참전용사와 후배장병이 참가하는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연산교차로에서 양정교차로까지 2km구간에 걸쳐 진행되는 시가행진에는 백두산함 참전용사를 비롯한 보훈단체, 해군기수단, 의장대 및 군악대, 해군 사관생도 등 해군ㆍ해병대 장병과 시민 등 630여명이 참여한다.
오후 7시30분에는 부산MBC 아트홀에서 해군 군악 연주회가 마련된다.
25일에는 대형상륙함인 독도함을 타고 대한해협해전이 벌어졌던 해역으로 이동해 오후 2시부터 전승기념식이 진행된다.
기념식에는 백두산함 승조원 및 가족, 역대 해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 군 관계자를 비롯해 인터넷으로 접수한 시민 등 2,300여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