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경협위, 6자회담 소식으로 '고무'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에 참가중인 남북 대표단은 10일 후속회담이 13개월 가까이 열리지 못한 북핵 6자회담이 이달 말 재개된다는 소식으로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남북 대표단은 9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넘게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10일 오전 10시 전체회의 전까지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9일 오후 11시를 전후해 남북의 언론매체들을 통해 잇따라 나온 회담 재개 보도에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이날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협위가 6자회담 재개 결정에 힘을 받아 더욱 많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30분을 전후해 숙소 겸 회의장인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이번 경협위 전망은 물론, 북미간 베이징 접촉을 통해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한 것을 소재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대표단의 대부분은 언론 보도를 접하고 북미간 6자회담 재개 소식을 접한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대표단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이 미리 6자회담 재개 소식을 알았을 수도있지만 아마도 북측 언론을 통해 보도가 나온 뒤 소식을 접했을 것"이라면서 "특히호텔 객실 TV에 나오는 우리 방송의 보도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당국자는 "6자회담 재개로 경협위 회의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면서 "오늘은 그동안 진척이 없었던 현안과 수산협력을 비롯한 새로운 의제 등 논의할 내용이 많은 만큼 북측 대표단의 참관 일정도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해상 긴장완화를 위해 새로 시작할 수산협력실무협의회 구성문제나 대북식량차관 제공 문제,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진척방안 등 다양한 의제들이 원활하게풀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지적도 남측 대표단 사이에서 나왔다. 남측 회담 당국자는 "이번에도 `잠은 더 자고 성과는 더 내자'며 달라진 회담문화에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나온 6자회담 재개 소식은 남북 경협을 확대 발전시킬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