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아람 연장끝 짜릿한 첫승

KB스타투어 1차대회 최종 연장 첫번째 홀서 버디 낚아 안선주에 역전승


조아람 연장끝 짜릿한 첫승 KB스타투어 1차대회 최종 연장 첫번째 홀서 버디 낚아 안선주에 역전승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그야말로 장갑을 벗기 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경기였다. 미국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온 조아람(23ㆍADT)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스타투어 1차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아람은 11일 전남 함평 다이너스티CC(파72ㆍ6,27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를 5언더파 67타로 마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안선주(21ㆍ하이마트), 조영란(21ㆍ하이마트)과 동률을 이룬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3년 프로에 입문한 조아람은 2004년 미국 무대를 노크, LPGA 2부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그해 퓨처스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선수. 지난해까지 LPGA 정규투어를 뛰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올해 국내 투어에 출전한 그는 축적된 경험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은 3,600만원. 반면 2006년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독차지한 안선주는 눈앞에 뒀던 KLPGA 단일대회 3연패 타이 기록과 시즌 첫승 기회를 날린 뒤 눈물을 흘렸다. 이전까지 3년 연속 우승은 구옥희ㆍ박세리ㆍ강수연 등 3명만이 이뤘을 뿐이다. 이날 조아람의 첫 우승은 극적이었다. 선두 안선주에게 5타 뒤진 채 출발한 조아람은 5타를 줄이며 먼저 경기를 마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낸 깔끔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러나 상위권이 혼전 양상으로 치달은데다 12번홀 이후 파 행진에 그쳐 우승을 크게 기대할 수는 없었던 상황. 특히 후반까지도 2타차 선두를 달린 안선주가 우승컵에 근접한 것으로 보였다. 17번홀(파4) 보기를 범하고도 1타차 선두를 유지했던 안선주는 까다로운 18번홀(파4)에 발목이 잡혔다. 2온에 성공했지만 버디 퍼트를 조금 길게 친 그는 1m도 안 되는 파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조아람ㆍ조영란과 함께 연장전에 끌려갔다. 18번홀에서 펼쳐진 첫번째 연장전에서 조아람은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홀에 떨궈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5월 병환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우승컵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힌 조아람은 "일단 돌아왔으니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고 언젠가는 다시 미국에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 최종순위 순위 선수 성적(1~3R) 1. 조아람* -7 209(71 71 67) 2. 조영란 (71 70 68) 안선주 (67 70 72) 4. 남민지 -6 210(69 71 70) 정미희 (69 70 71) 이일희 (70 69 71) 7. 편애리 -4 212(70 76 66) 8. 홍란 -3 213(73 70 70) 윤슬아 (70 73 70) 10. 장지혜 -2 214(70 75 69) 김하늘 (73 69 72) 김혜윤 (68 70 76) *는 연장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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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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