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 이상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3.61포인트(3.54%) 오른 1,276.97로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15일(1,340.28) 이후 최고 수준이다. 뉴욕 증시의 호조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장중 내내 지속된 데 힘입어 상승 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3,302억원을 순매수해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으며, 기관도 4,746억원의 순매수로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나갔다. 개인은 8,251억원을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1,713억원)를 중심으로 1,54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통신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유동성 장세의 ‘트로이카’업종으로 불리는 건설(7.87%), 은행(5.78%), 증권(3.09%)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비금속광물(4.74%), 운수장비(4.38%), 유통업(4.41%), 전기가스(4.59%)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종(-0.08%) 소폭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덴 한국전력(4.96%), 현대중공업(5.22%), 신한지주(7.77%), KB금융(6.82%), LG디스플레이(5.04%)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SK텔레콤은 0.27% 떨어지면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유일하게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선전했다는 소식에 현대차(4.48%), 기아차(3.02%) 등이 호조를 보였고, 현대모비스(1.08%)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상한가 28개 종목을 포함해 699개 종목이 오른 반면 138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