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회의 장성원 의원 ‘한보의혹’ 집중 공세

◎‘특혜의 시작’… 산은 검증없는 대출과정에 초점한보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한보특혜대출 의혹을 다룬 국민회의 장성원 의원이 26일 경제분야 첫날 대정부질의에서도 한보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눈길을 끌었다. 장의원은 15대 국회 재경위에서 한보의혹을 유일하게 거론, 여의도 정가를 강타한 「한보리스트」와는 전혀 무관한 초선으로 지난해 말 농림해양수산위에서 뒤늦게 재정경제위에 합류, 제일은행 등 한보에 대한 4개 시중은행의 4천억원 특혜대출 의혹을 추궁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왔다. 장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보사태 초기부터 특혜대출의 물꼬를 튼 산업은행의 검증없는 대출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직무유기를 뒷받침하고 있는 기술검토서 사본을 증거로 제시, 이형구 전 산은총재의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장의원은 또 92년 12월 첫 대출이 이루어졌을 때 산업은행은 한보철강으로부터 『향후 기술조사와 사업성 검토결과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한보철강이 자체자금으로 결제한다』는 각서 한장만 받았다고 주장하고 각서사본도 공개했다. 그는 이 전 총재가 검찰조사과정에서 청와대 고위층 등 외압실체를 밝히는 폭탄발언을 했기 때문에 당국이 이 전 총재를 사법처리하지 않고 돌려보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한 진위여부도 추궁했다. 장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여러 채널을 통해 한보관련 자료를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양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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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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