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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OT 스톡] 암홀딩스

세계최대 반도체IP 기업… 로열티 수익 쑥쑥

기업 네트워킹·사물인터넷 등 수혜 기대도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암홀딩스(ARM Holdings)는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반도체 IP(설계자산) 기업으로 1990년에 설립됐다. 반도체 칩 제조업체에 반도체 IP를 라이선스(등록된 지적재산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상업적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로 제공하고, 해당 칩이 판매될 때마다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로열티로 받는다. 현재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은 85% 이상으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런던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암홀딩스는 지난 2008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와 함께 시작된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시장 확대 기회를 얻었다. 암홀딩스의 주요 제품인 'ARMv7'이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로 채택되면서 칩 단위당 발생하는 로열티가 크게 늘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 이러한 기회를 바탕으로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21%씩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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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홀딩스는 최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2·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34% 늘었다. 특히 프로세서 라이선스 계약을 54건 체결해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프로세서 로열티도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다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요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5월 이후 약세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한 후 안정세를 찾기 시작한 지난달 후반 이후에는 시장지수 보다 빠른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암홀딩스 역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본다. 암홀딩스는 ARMv7의 후속 버전인 v8로의 전환 가속화와 멀티코어 프로세서 수요 증가, 모바일기기 외의 시장(기업 네트워킹, 내장 지능 시스템 등) 점유율 증가, 사물인터넷 확대 수혜 등을 통해 앞으로 수 년 간 견고한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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