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경제TV]“콤주 매출 두배” 근거 못내놓는 국순당

국순당 "지난달 홍대상권 등서 콤주 판매 100% 신장" 주장

판매병수 비교수치 공개 요구에 "밝히기 난처하다" 회피

객관적 판매수치 검증 안되는 주류업계 과장마케팅 빈발

백세주에 이엽우피소를 넣어 판매해 물의를 빚은 국순당이 ‘콤주’ 과장 홍보로 빈축을 사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출시한 과일맛 약주 ‘콤주’가 지난 4월 서울 일부지역에서 판매가 두배로 늘었다고 했지만, 정작 판매실적에 대한 근거는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


2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지난 27일 ‘콤주’가 지난 4월부터 서울 홍익대와 건국대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 매출이 전월 대비 100% 이상 신장했다고 밝혔다. 순하리 인기에 힘입어 마케팅을 크게 하지는 않았지만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는게 국순당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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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은 회사 자체 판매량 데이터가 판매 호조의 근거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순당은 이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판매 두배”라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

콤주가 100% 이상 신장했다는 근거를 판매병수 비교를 통해 알려달라고 요청에 대해 국순당 관계자는 “판매 수량만 놓고보면 타 주류업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해서 밝히기 난처하다”며 “콤주 자체의 판매 신장률보다는 순하리 열풍에 이런 제품도 인기가 있다는 가벼운 차원으로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순당이 객관적 수치를 제시하지 못하는 데 대해 ‘순하리 품귀’를 강조했던 롯데주류 사례처럼 주류업계의 고질적인 ‘뻥튀기’ 선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 업체의 주류 판매량에 대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검증기관이 따로 있는 게 아니어서 판촉전략 차원의 과장 마케팅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한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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