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오일머니 日이 유치 나서
G7 중 첫 이슬람채권 발행
성선화 기자 ha@sed.co.kr
일본이 이슬람채권(수쿠크) 발행을 통해 오일머니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재무부 산하 국제협력은행(JBIC)은 3억~5억달러 규모의 수쿠크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재무성 관리가 채권발행을 주관하는 말레이시아 네가라 은행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채권은 원래 만기가 되면 원금과 정해진 이자를 받게 돼 있지만 수쿠크는 이자 지불을 금지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자 대신 수익배당금을 지급하는 이슬람 금융의 한 형태다.
일본의 수쿠크 발행은 G7(서방선진7개국) 중 처음이며, 발행규모도 비이슬람 국가 중 최대다. 아메다 타다시 JBIC 에너지자원 국장은 "올해 5,219억 달러(미 에너지정보청 추정치)로 풍부한 오일머니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수쿠크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오일머니 아시아 흡수 과정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 국제금융센터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유가로 아랍권의 자금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오일머니를 유입하기 위한 수쿠크 발행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 3년간 400억 달러 정도의 수쿠크가 발행됐다. 특히 전 세계 수쿠크 발행 규모의 3/4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는 최근 이슬람 금융 허브로 급부상했다.
입력시간 : 2006/08/18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