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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마지막 퍼즐 맞춘다"

6일 그리스전 후 최종 명단 확정

평가전 보단 월드컵 준비에 초점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경기 결과보다 월드컵 준비과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국내에서 소집된 8명의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했다.


이번 경기는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꼭 100일 앞둔 오는 6일 오전2시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홍 감독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정하기 위한 마지막 경기"라며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준비해온 것을 펼쳐 보이는 자리인 만큼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는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상대할 러시아와 경기 스타일이 다르지만 체격 조건이 뛰어난 만큼 유럽 선수들을 미리 상대해보는 좋은 기회다. 선수들도 그동안 훈련해온 것을 제대로 보여줘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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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가전에는 K리그 선수를 비롯해 아시아(중국·일본·중동)와 유럽에서 뛰는 선수 등 총 23명이 부름을 받았다. 해외파가 대부분이라 이날 출국한 선수는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 등 K리그 소속 6명과 중국리그 소속의 김영권(광저우 헝다), 하대성(베이징 궈안) 등 8명뿐이다.

'벤치 워머' 논란을 무릅쓰고 홍 감독이 발탁한 박주영(왓퍼드)이 국내에서 출발하는 선수들보다 앞서 아테네에 도착하고 이어 홍정호,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 구자철(이상 마인츠), 남태희(레퀴야),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등이 합류한다.

홍 감독은 "오른쪽 풀백과 골키퍼 등 모든 포지션에서 여전히 주전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경쟁이 심한 포지션에서 부상 선수는 언제든 나올 수 있는 만큼 코칭스태프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가전 상대 그리스 역시 핵심 멤버들을 모두 대거 출전시키기로 하면서 우리 대표팀에게는 유럽팀에 대한 좋은 예방주사가 될 전망이다.

페르난두 산투스(50) 그리스 감독은 20명의 출전선수 명단을 확정하면서 국내파와 해외파 비중을 50대50으로 맞춰 국내파와 해외파의 경쟁 유발에 나선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 C조에 일본과 함께 포함된 그리스 역시 한국을 '가상 일본'으로 삼고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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