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이수만, 비(본명 정지훈) 등 연예인들이 최대주주인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의 1ㆍ4분기 실적과 주가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배우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는 1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3% 늘어난 81억6,143만원, 영업이익은 796% 늘어난 5억8,676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자회사인 디지탈어드벤처의 지분법 손실로 9억845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배용준은 키이스트의 주식 34.6%를 보유하고 있다.
키이스트의 한 관계자는 "자회사 BOF 합병에 따른 매출 증가 및 시너지 효과와 '겨울연가 애니메이션' 제작 용역매출 증가, 소속 배우들의 활동으로 실적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수만씨가 최대주주인 SM엔터테인먼트도 최근 매출액 226억9,110만원, 영업이익 104억516만의 1ㆍ4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8%, 영업이익은 4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85억7,577만원으로 지난해의 두 배나 됐다. 이수만씨는 SM의 지분 28.25%를 가진 최대주주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소녀시대의 인기와 더불어 소속 연예인의 해외 로열티가 급증한 것이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키이스트와 SM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1%, 132%나 올랐다.
반면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의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올해도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1ㆍ4분기 영업손실이 9억1,542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9억6,958만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액은 26억735만원에 그쳤고 9억1,890만원의 순손실이 났다. 정지훈씨는 제이튠의 지분 6.26%를 가진 최대주주다. 제이튠의 주가는 올 들어 47%나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