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은희 첫승 '눈앞'

12언더로 2위 박희영 등에 7타차 단독 선두


지은희 첫승 '눈앞' 12언더로 2위 박희영 등에 7타차 단독 선두 하루 새 많은 게 바뀌었다. 맑기만 했던 하늘은 습기를 잔뜩 머금은 낮은 구름으로 덮였고 거세진 바람 탓에 여름 같았던 선수들의 옷은 두꺼워졌다. 그러나 전날 8언더파의 '불꽃타'를 휘두른 지은희(21ㆍ캘러웨이)의 기세만큼은 여전했다. 지은희는 3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GC(파72ㆍ6,264야드)에서 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휘닉스파크클래식(총상금 2억원)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마크하며 이틀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공동2위 박희영(20ㆍ이수건설)과 박보배(20ㆍ이상 합계 5언더파)에 7타 앞선 지은희는 정규투어 데뷔 후 2년여 동안 고대했던 생애 첫 우승까지 마지막 한 고비만을 남겨두게 됐다. 넉넉한 7타차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2위 박희영은 지난 2005년 바로 이곳에서 최종일 7타차 열세를 뒤집고 PAVV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고 지난주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여자오픈에서도 신지애(19ㆍ하이마트)가 7타차를 따라잡은 뒤 연장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박희영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대회 2연패와 시즌 첫 승에 대한 의지는 버리지 않았다. 뒷심과 '한 방'이 있는 신지애도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4언더파로 공동4위 그룹을 이끌었다. 최나연(20ㆍSK텔레콤)도 공동4위에 포진했다. 쾌조의 아이언 샷과 퍼팅 감각으로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한 지은희는 "몰아치기에 능한 추격자들이 많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키는 안전 위주로 플레이하다 기회가 오면 버디를 잡는 전략으로 나설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루키 박보배(20)는 막판까지 단독2위를 달리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1위와 거리가 더 벌어졌다. 그러나 2벌타 판정의 번복을 이끌어내 2타만 잃은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박보배는 세컨드 샷을 그린 앞 물에 빠뜨린 뒤 드롭을 하기 전 볼이 굴러 물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산을 내려놓았다. 경기위원회는 드롭한 볼이 우산에 닿은 것으로 판단, 2벌타(규칙 1조2항: 볼에 영향을 미치는 일)를 더했지만 닿지 않았다는 선수 자신과 동반자들의 이의를 받아들여 벌타를 취소했다. 평창=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7-05-03 17: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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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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