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업 체감경기 '꽁꽁' 얼어붙어

건설산업硏 조사 6월 CBSI 55.7로 9개월來 최저<br>중소·지방업체가 더 심각



주택경기 침체의 여파로 건설경기 체감온도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중소ㆍ지방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바닥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55.7로 지난해 9월(51.3)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사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다는 인식이 많고 100을 밑돌면 반대 인식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형 업체보다 중견ㆍ중소업체의 체감경기가 한층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업체들의 평균 CBSI는 83.3이었으나 중견은 45.5, 중소업체는 35에 그쳤다. 또 서울 지역 업체들은 66.5인 반면 지방 업체들은 39.9에 불과했다. 7월 종합전망도 61.3으로 6월보다 다소 상승하겠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인력과 자재는 남아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인력수급실적지수는 101.5, 7월 전망은 107.4였으며 자재수급지수 역시 각각 105.8과 109.3이었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민간 건설시장이 크게 위축된데다 공공 부문 발주 부진과 업체 규모별 양극화까지 겹쳐 최악의 체감경기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신규 공공발주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방 분양시장 침체 탓에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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