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잭 프리처드 미국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 특사와 이형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간의 첫 접촉에서 북한은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14일 알려졌다.이번 접촉에서 미국은 북한측에 대화재개 방침을 설명하면서 북한이 가능한 시간과 장소를 알려달라고 했으며 북한측 대표인 이 대사는 평양에 보고한 뒤 1~2주내에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그동안 검토해 온 부시 행정부 대북정책의 윤곽을 북한측에 설명하고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프리처드 특사간의 본 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측은 미국측으로부터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된 입장을 전달받은 뒤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평양 당국에 미국의 입장을 보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이번 접촉은 앞으로 북미대화 시작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구체적으로 상세한 얘기까지 진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2차 북미접촉은 첫 접촉에서 전달받은 미국측 입장을 북한이 검토해 입장을 정리한 뒤에나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고 늦어도 이달 말 이전에 2차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