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경 네트워크] SK케미칼 등 유치 잇단 성공

■ 울산<br>녹색산업 글로벌 메카로 뜬다<br>5년간 212개社 유치·6兆500억 투자 이끌어내<br>고용창출 4만7,565명… 해외 투자유치단도 구성

박맹우(왼쪽에서 다섯번째) 울산시장과 김창근(왼쪽에서 여섯번째) SK에너지 대표가 6,000억원을 울산에 투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케미칼과 울산시는 지난달 16일 울산시청에서 SK케미칼의 신성장 동력산업 투자와 울산시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 투자금액만 6,000억원을 넘는다. SK케미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전국의 지자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최종 결정지는 울산시로 정해졌다. 국내 최고의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울산시의 파격적인 유치조건과 행정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번 SK케미칼의 투자 유치는 올해 울산시가 이뤄 낸 투자유치 사례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SK케미칼은 오는 2015년까지 6,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시 남구 황성동 387번지 일원에 해양 매립지 4만㎡를 포함한 12만3,000㎡의 공장용지를 개발한다. 또 청정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화학원료 공장도 건설한다. 올 7월부터 부지조성과 부분적인 공장건설에 착수해 오는 2015년 말 공장을 준공한 후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시는 SK케미칼 공장건설에 필요한 부지확보 및 공장건설 관련 인ㆍ허가 등 행정을 지원하고 세제감면도 해준다. 울산시는 이 사업으로 3,000명의 고용창출과 연 매출 1조1,8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고기능 플라스틱, 바이오 디젤 등 친환경 화학사업과 백신을 포함한 제약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 종합화학 기업이다. 신성장 동력사업 추진을 위해 부지확보에 총력을 쏟던 중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번에 부지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울산시는 이번 SK케미칼의 투자유치를 계기로 이번에는 해외 투자유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실제 울산시는 KOTRA와 공동으로 미국지역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욕, 필라델피아,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울산시 투자유치단은 전지ㆍ정밀화학 산업과 관련해 대(對)한국 투자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기업 2곳의 본사를 찾았다.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면담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노력 끝에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차전지, 태양전지, 친환경 자동차 부품, 정밀화학 분야의 유망기업 8개사를 방문해 울산 지역의 투자환경, 투자 인센티브, 협력방안 등에 심도있게 논의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최근 부각되고 있는 화교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유치단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또 한ㆍEU FTA 협상을 계기로 EU국가의 한국에 대한 거점기반 확보가 용이함에 따라 프랑스ㆍ독일 등 EU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추가로 투자유치단을 파견할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올해 이 같은 투자유치 실적 이외에도 울산시는 지난 수년 동안 끊임없는 기업유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기존 3대 주력산업 활황에도 안주 하지 않고 미래성장동력 산업 창출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국내 산업수도의 지위와 위치가 결코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았음을 방증하고 있다. 지난 5년간(2007년~올 3월) 울산시의 기업유치 실적을 살펴보면 그 같은 노력들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85개 업체, 8,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을 비롯해 ▦2008년 13개 업체(2조4,600억원) ▦2009년 56개 업체(1조9,900억원) ▦2010년 49개업체(7,500억원) ▦2011년 3월 기준 9개사(500억원) 등을 나타냈다. 지난 5년간 총 212개 기업을 유치하고 약 6조5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이다.이 가운데 국내 기업은 160개사, 3조1,600억원이며 외국 투자기업은 52개사, 2조8,900억원이었다. 이 같은 기업유치에 힘입어 지역 내 신규 고용인력 창출 효과도 무려 4만7,565명에 달했다. 최근 울산시가 유치한 기업유치 사례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성SDI와 독일 보쉬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SB리모티브이다. 이는 지난해 울산시의 '베스트 시정' 가운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총 5,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투자유치는 오는 2013년까지 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셀 및 팩을 생산하는 공장을 울주군 삼남면 삼성SDI 울산 사업장내에 설립하는 사업이다. SB리모티브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2차전지를 전량 독일 BMW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업체 델파이에 오는 2012년부터 10년간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SB리모티브의 자동차 2차전지 사업장 유치는 울산이 첨단 녹색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도약하는데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하는 쾌거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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