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두바이,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뜬다

지리적 이점·정부 적극 지원에

연 방문객 6,730만명으로 증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공항이 단순한 경유지에서 동서양을 잇는 허브 공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10년 전 세계 공항 순위가 45위에 그쳤던 두바이공항이 현재 연 6,730만명이 왕래하는 허브 공항이 됐다고 보도했다.


국제공항협회(ACI)에 따르면 두바이공항은 영국의 히드로공항의 연 6,690만명과 홍콩국제공항의 연 5,990만명의 방문객 수를 뛰어넘는 연 6,730만명이 이용하는 공항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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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가 국제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지리적 이점이 가장 크다. 세계 인구의 3분의2가 두바이공항에 8시간 내 비행으로 도착할 수 있다. 그 결과 두바이공항은 세계의 어떤 도시라도 한 번의 경유로 연결시키는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있었다. 세계 최대 항공컨설팅 기관인 CAPA는 두바이의 성장에는 정부의 공격적인 항공사 확장 지원과 국제 항공편에 대한 규제완화, 공공시설 투자 등이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두바이는 원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1980년대부터 거대한 수족관과 실내 스키장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과 인공 야자수 모양의 섬 등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새로운 항공사를 만들고 주위 항공 인프라를 구축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더 큰 효과를 냈다. 미국 라이스대의 베이커공공정책연구소 걸프 지역 전문가인 짐 프레인은 "두바이의 주요 성공 요인에는 항공산업이 있다"며 "현재 항공산업이 두바이 경제를 좌지우지한다"고 주장했다.

두바이 정부는 오는 2019년까지 현재 공항의 최대 수용인원인 1억명이 두바이항공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때까지 두바이 정부는 800억달러를 들여 5개의 활주로를 갖추고 연간 1억2,0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두 번째 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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