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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가 올해를 애프터서비스(AS) 품질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대대적인 개선작업에 나선다. 수입차는 국산 브랜드에 비해 수리 시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생각을 깨뜨리는 동시에 고속 성장하는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선 아우디는 올해 15곳의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신설한다. 현재 25개인 서비스센터가 연말께 40개로 늘어난다. 15개의 서비스센터 신설은 지난 2005년 아우디코리아 설립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숫자다. 실질적인 증가폭은 더 크다. 센터 내에서 차량을 수리하는 공간인 '워크베이'는 301개에서 459개로 무려 55.8%나 증가한다.
정비 인원도 늘린다. 아우디코리아는 '확실한 정비기술을 보유한 정비기술자야말로 자동차 브랜드의 힘'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올 한해 100명 이상의 직원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채용이 완료되면 아우디의 정비기술자 수는 지난해 306명에서 4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서비스센터와 워크베이 확대, 전문 정비기술자의 확충이 궁극적으로 아우디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원 교육도 강화한다. 아우디는 현재 평택에 위치한 아우디 트레이닝센터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직능별 전문 교육인 '아우디 월드와이드 스탠다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교육일수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린 총 905일로 확대한다.
아우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정비기술자와 판매담당자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고객이 가장 먼저 접하는 판매담당자들과 차량의 안전한 운행을 책임지는 정비기술자가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 바탕이 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AS 확대를 발판으로 아우디는 판매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아우디는 올해 말까지 총 7종에 이르는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출시된 소형 해치백 'A3 스포트백'을 시작으로 국내 최다 판매 모델인 'A6'와 'A7'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 특히 A6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가벼워진 차체에 성능이 향상된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하고 외관 디자인도 바뀔 예정이다.
국내에 없던 차종도 새로 들여온다. 외부 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한 전기로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인 'A3 스포트백 e-트론'은 한 번의 주유로 940㎞(유럽 기준)를 이동할 수 있고 전기 모터만으로도 최대 50㎞까지 주행이 가능이다.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소형차 'A1'은 아우디에서 가장 작은 차량으로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에서 동급 최고의 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 감성적인 아우디의 스포츠카 'TT'의 완전변경 모델이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 중이다.
올해 출발도 좋다. 아우디는 지난달 중형 세단 'A6 35 TDI'가 807대나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브랜드 전체로는 1월에 3,550대를 팔아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했다.
아우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AS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신차를 투입해 국내에서 아우디의 위치를 확고하게 잡을 생각"이라며 "지난해 브랜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37.9%나 상승했는데 올해도 높은 수준의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