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표라도 더…" 羅 도보 vs 朴 밤샘유세

나경원, 박근혜와 함께 표심 잡기<br>박원순, 환경미화원 등 잇단 접촉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25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한나라당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후보는 분초를 다투며 마지막 한 표를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나, 박근혜와 도보유세=나 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표의 울먹이는 모습을 봤다. 자신을 지원하러 온 서울 중구 태평로 캠프에서다. 박 전 대표는 재개발로 가게에서 쫓겨나게 된 소공동 지하상가 상인 이야기를 하다 "보상도 보상이지만 불안하지 않게 신경 많이 써달라"며 목이 메었다. 그는 보육, 교통, 취약계층 지원 등 서울시민의 요청을 담은 수첩을 나 후보에게 전달했다. 나 후보는 "수첩에 일일이 써서 오시니까 17대 국회에서 당 대표일 때 꼭 수첩에 메모해 실천하게 하셨던 모습이 기억난다"면서 "박 전 대표님과 중앙정부가 함께 해서 시정이 시민들의 변화를 잘 담아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책임 있는 정치는 정당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복지법안도 당론으로 통과시키고 뒷받침돼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 정당정치가 뿌리내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도 꼭 (나 후보가) 당선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밤샘유세=박 후보는 24시간 잠 안 자는 밤샘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24일 자정부터 25일 자정까지 내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새벽부터 대리운전 기사, 새벽시장 상인, 버스 기사, 환경미화원을 잇따라 방문해 일반유권자와의 접촉을 넓혔다. 이날 24시간 유세는 박 후보가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공동선대위원장단 기자회견을 열어 "박원순에게 투표하는 것은 희망에 투표하는 것"이라면서 "10월26일 상식과 정의, 99%의 참여와 협력이 어우러진 서울이 역사의 전면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야권 서울시의원들과 함께 준비한 24가지 생활밀착형 정책공약을 공개했다. 오후에는 강서구에서 강남구를 거쳐 노원구를 돌며 차량유세를 벌였다. 밤에는 처음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광화문광장에서 종로를 거쳐 동대문까지 걸어서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동대문시장에서 유권자들과 '인증샷 놀이'를 하며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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