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장비 분야 벤처기업인 텔리맨(대표 김용만)은 뉴질랜드의 디지털 위성 방송사인 더 인터넷 그룹에 제한수신시스템(CAS) 2,000만달러 어치를 수출키로 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CAS는 위성에서 무작위로 뿌려주는 방송 정보를 암호로 만들어 방송사의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만 제한적으로 수신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으로, 텔리맨이 개발한 제품의 이름은 「억세스게이트」이다.
이 제품은 특히 디지털 위성 방송의 수신 프로그램 종류나 시간에 따라 유연하게 시청료를 부과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유료 디지털 위성 방송을 제공하는 사업자에겐 이 제품이 꼭 필요하다.
텔리맨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위성 방송 수신용으로 이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경우 4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텔리맨은 97년에 설립된 이 분야 벤처기업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기본 기술을 이전 받아 「억세스게이트」를 상용화했다.
텔리맨은 더 인터넷 그룹 외에 현재 일본의 디지털 위성 방송사인 JVC와도 수출을 위해 협상중이다.【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