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악기가 세계적 명품악기 업체인 스타인웨이의 황금주를 확보함으로써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했다.
삼익악기는 최근 스타인웨이와 클래스A 주식(일명 황금주) 36만8,554주를 2,063만달러(221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삼익악기는 지난해 3월 스타인웨이 주식 31.8%를 사들인 데 이어 이번에 황금주까지 확보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관련기사 16면
황금주란 주식보유 비율에 관계없이 단 한 주만 갖고 있어도 인수합병(M&A) 등 특정 주총안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이다.
스타인웨이는 대당 3억원을 호가하는 명품 피아노를 만드는 미국의 악기업체로 뉴욕 카네기홀 등 유명 콘서트홀의 90%가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사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황금주 인수가 확정되면 스타인웨이의 경영권 확보작업이 최종 마무리될 것"이라며 "세계적 명품 피아노를 인수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악기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