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14일 국내외 보험사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제2금융회사 인수 등을 통해 금융지주사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박종원(사진) 코리안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ㆍ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의 우량 보험사를 대상으로 M&A 및 자본투자에 나설 방침"이라며 "지금도 말레이시아ㆍ태국ㆍ인도네시아 보험사에 자본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분 참여, M&A 등을 통해 국내외 생명보험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사내 유보금 1조900억원, 자사주 1,700억원어치 등 총 1조2,600억원가량의 자체 자금을 동원할 수 있어 웬만한 보험사는 M&A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외 보험 컨설팅 및 판매업 시장에 진출하고 자산운용, 투자업 및 소매금융업에도 진출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코리안리투자자문을 자산운용사로 영역을 확대하고 제2금융권 등을 M&A해 종합금융사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코리안리는 이를 통해 오는 2020년에 '글로벌 톱 5 재보험사'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비전도 내놓았다. 올해 2.2% 정도인 세계 재보험시장 점유율을 2020년 8%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수재보험료 4조7,000억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해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2015년에는 수재보험료 8조5,000억원(당기순익 1,800억원)으로 세계 8위, 2020년에는 수재보험료 15조원(당기순익 3,000억원)으로 세계 5위에 오른다는 방침을 세웠다. 해외 영업의 경우 현재 아시아 중심에서 유럽·미주 지역으로 영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1년에 중국 베이징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동유럽, 중국 상하이, 중남미 사무소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2015년에 런던·두바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인도와 호주에 사무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국내 영업의 경우 생명보험 재보험 영업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2020년 3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풍수해ㆍ재난보험ㆍ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 등 정책보험과 신재생에너지ㆍ녹색성장 등 환경 관련 신상품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또 종신암보험 등 생명보험 신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