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새내기 직장인 월급 관리법은

보통예금 줄여 이머징마켓 주식형 펀드에<br>연금저축 月15만원 불입후 연봉 오르면 점차 늘리도록<br>변액보험 납입기간 길게 설정 보장성 보험은 '통합보험'으로



오인아 팀장

Q :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3개월 남짓 됐습니다. 급여는 세후 기준으로 180만원입니다. 매달 ▦정기적금 50만원▦적립식펀드 30만원▦연금저축 5만8,000원▦보통예금 38만2,000원▦학원비 12만5,000원▦기부금 3만5,000원▦용돈 40만원▦기타 5만8,000원을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금저축이나 변액보험에 추가로 가입해볼 까 생각 중입니다. 두 가지 상품의 차이가 무엇인지 변액보험에 가입하면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래를 위해 장기투자에 대해서도 고민 중입니다. 펀드투자를 늘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데 어떤 펀드에 어느 정도 금액을 투자해야 할 지 문의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여행을 좋아해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90만원 가량을 보통예금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투자자금 이 외에 용돈을 줄여 재테크에 좀 더 투자하고 싶습니다. A :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만큼 계획적인 자산형성을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기는 소득이 적지만 지출도 적은 때라 미래에 대비하기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현재 세후 180만원의 급여 중 90만원 정도(50%)를 저축하고 있는데, 저축률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단순 여행 목적으로 보통예금에 쌓아두는 돈의 비중이 너무 큰 편이라고 생각되네요. 목표를 정확히 세우고 저축률과 투자수익률을 조금만 올린다면 훌륭한 재무성과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현재 적립식펀드투자 30만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금리형 상품과 보통예금(단기유동성)으로 운용되고 있는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률 향상을 위해 주식형펀드의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부터 시작된 주식시장의 회복 사이클이 중기를 넘어서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큰 흐름은 이어가겠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유럽국가의 재정불안, 중동 리스크에 따른 원유가격 급등에 이어 최근의 일본 사태까지 겹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호한 기업실적과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한국과 중국 등 신흥시장에의 적립식 투자는 투자시점을 분산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대와 달러약세에 기인한 투기 수요 등으로 인해 원자재(상품시장) 섹터의 투자도 유망합니다. 적립식펀드와 함께 반드시 가입해야 할 금융상품으로는 문의하신 연금저축과 변액보험이 있고, 추가로 보장성보험(실손의료비보장보험, 암보험 등)의 가입을 권유 드립니다. 연금저축은 국민연금 외에 개인이 준비할 수 있는 노후대비수단으로 정부가 이를 권장하기 위해 연말정산 시 불입액 전액에 대해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중도 해지 시에는 기타소득세 22%를 내야 하며 연금 수령시 5.5%의 소득세를 내기는 하나, 세율이 높은 활동기에 소득공제를 받고 은퇴 이후 과표가 낮아진 상태에서 연금을 받을 때 세금을 냅니다. 연금소득공제가 있는 것도 감안할 때 소득공제 효과가 크기 때문에 직장인이라면 우선적으로 가입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직 신입사원이라 연봉이 높지 않지만 연봉이 인상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5만8,000원보다는 높여서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15만원 정도 선에서 불입하고, 향후 연봉이 올라 소득공제효과가 더 커지게 되면 33만3,000원(연간 400만)까지 늘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변액연금은 펀드투자와 연금가입이 동시에 되며 투자실적이 저조한 경우에도 연금개시시점에는 납입액에 대해 최저보증을 해드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교사나 공무원처럼 은퇴 후 연금액 수준이 높지 않은 일반 직장인의 경우 장기적인 노후 대비 전략이 필요합니다. 나이가 젊고 아직 저축여력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금액은 20만원 정도로 시작하되 납입기간을 길게 설정하여 장기적으로 불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보장성 보험은 불필요한 중복을 막고 추후 가족관계 변화 등을 감안, 통합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취미로 즐기는 여행자금 목적으로 보통예금에 예치해둔 자금도 계획을 세워서 일정 목표금액에 도달하면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통예금에서 지출하는 생활비는 체크카드를 사용해 연말 소득공제효과도 누리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1,50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계속 롤-오버(만기연장)하고 있는데, 이를 적절히 분산해 세금우대저축과 주가지수연계상품 등의 가입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인아 한국씨티은행 청담중앙지점 씨티골드 팀장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