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억3천,300만달러… 전년比 1.8% 늘어
우리 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9개월째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둔화됐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7월중 외국인투자실적(신고기준)은 작년 7월(7억2천만달러)에 비해 1.8% 증가한 7억3천3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1-7월 외국인투자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0% 늘어난 55억7천100만달러가 됐다.
외국인투자는 작년 10월 감소(-24.6%)한 이후 11월(6.9%)과 12월(9.0%), 1월(52.8%), 2월(75.1%), 3월(19.8%), 4월(56.6%), 5월(28.3%), 6월(7.9%)에 이어 9개월째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자부 관계자는 "증가율 둔화가 3개월째 이어진 것은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월중에 신고된 주요 외국인 투자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벤처투자펀드 투자와 일본계 필름제조업체인 린텍스페셜리트의 신규투자, 한국타코닉과 프랑스계 BNP파리바증권의 증액투자 등이다.
지난 1∼7월 국가별 대한(對韓) 투자액은 미국이 작년 동기에 비해 295.7%나 늘어나면서 전체 투자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동기의 19.2%에서 올해는 60.8%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투자는 50.0%,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20.2% 각각줄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작년 동기의 47.3%에서 20.0%로 크게 낮아진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52.6%에서 80.0%로 높아졌다.
투자유형별로는 신주취득이 전체 투자액의 92.7%를 차지해 구주취득(4.4%)이나장기차관(2.9%)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