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산유국 사우디 아라비아의 미국 영사관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은 후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4센트(1%) 오른 42.98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9센트(0.7%) 상승한 39.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WTI 선물가가 14%나 하락하면서 석유시장에는 '대세 하락론'이 지배하는 분위기였으나 미 영사관 공격 사건으로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이 사우디 아라비아의석유 생산이나 수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순식간에 수급 불안 우려가 전면에 부각됐다.
또다른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무장 반정부 세력의 공격으로 다국적 석유업체의 생산이 일부 중단됐다는 소식 역시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오는 10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 관련 결정과 북반구 겨울 날씨에 따라 유가가 큰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