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크게 악화…적자 가능성도 제기
국책 및 민간경제연구소들이 내년 성장률은 비교적 건실하게 보고 있으나 경상수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예측기관들의 내년 전망을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LG.현대 경제연구소와 한국경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5개 경제연구소는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3∼5.8% 범위내로 예상해 큰 편차를 보이지않았다.
연구소별로 보면 삼성연과 한경연이 5.8%, LG연은 5.6%, 현대연은 5.7%, KDI는 5.3%였다. 이들 연구소는 올 해 GDP장률은 6∼6.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내년 경상수지는 적게는 7억달러 적자에서 많게는 19억달러 흑자로 올 해(한국은행 예상치 50억달러 흑자)에 비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긍정적으로 예상한 기관은 삼성연으로 19억1천만달러 흑자였고, KDI가 3억달러 흑자, 현대연이 0∼9억 달러의 균형수준으로 전망했으며, LG연과 한경연이 각각 6억달러와 7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예상해 가장 비관적이었다.
연구소들은 수출은 6.7∼10.2% 성장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수입증가율이 9∼13.8%로 올해(6.7∼10.6%)에 비해 크게 증가하면서 상품수지가 악화돼 경상수지가나빠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들은 내년에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회복되면서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임주환 한국은행 경제예측팀장은 "우리 경제여건에서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것이 지상목표라고 한다면 연구소들의 예상치를 비관적으로 볼 수 있겠으나 흑자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않는다면 균형수준의 예측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삼성연(3.6%), LG연(3.1%), 한경연(3.0%), 현대연(3.5%), KDI(3.6%) 등이 올 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 큰 차이가없었다.
실업률은 삼성연(3.0%), LG연.현대연(각 2.9%), KDI(3.2%) 등이 올 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게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