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월의 독립운동가 강기동 선생

국가보훈처는 의병대장으로 경기도 양주와 포천에서 활동한 강기동(1884.3~1911.4) 선생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명동에서 태어나 1909년 1월부터 1911년 2월까지 약 2년여에 걸쳐 반일투쟁을 전개하다 일제에 의해 사형 순국한 선생은 의병으로 투신하기 전 일본 헌병의 보조원이었다. 1909년 고안헌병분견소에서 의병의 실상을 접한 선생은 자신도 의병에 투신할 것을 결심하고 그해 1월15일 옥문을 부수고 길인식 등 2명의 의병을 탈주시키고 나서 총과 탄환을 탈취해 의병장 이은찬이 이끄는 창의원수부에 투신했다. 선생은 헌병보조원 시절의 정보를 바탕으로 효율적 군자금 확보책과 일본 군대와 헌병, 경찰의 정보를 제공해 창의원수부의 반일투쟁에 많은 공헌을 했다. 그러나 일본군의 대대적인 토벌작전으로 3월31일 의병대장 이은찬이 체포되자 이 의병부대는 와해하기 시작했다. 일본군의 집중적인 토벌 작전이 진행되자 선생은 독립군으로 전환해 대일항전을 계속하기 위해 망명을 결심했다. 하지만 1911년 2월 북간도 방면으로 이동하던 도중 함경남도 원산에서 체포된 선생은 4월17일 서울 용산 일본군 형장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고자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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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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