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남.서해상에서 연쇄 추락한 공군 전투기 조종사 4명에 대한 영결식이 15일 오후 해당 부대장(葬)으로 치러진다.
공군은 15일 "F-4E 팬텀기와 F-5F 제공호가 각각 남.서해상에서 추락, 4명의 조종사들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오늘 오후 이들에 대한 영결식을 부대장(葬)으로 치르기로 유족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또 훈련중 순직한 고인들의 `위국헌신'(爲國獻身)의 뜻을 기려 각각 한계급씩 진급을 추서했다.
이에 따라 F-4E 팬텀기에 탑승했던 이해남(36.공사 40기) 소령과 김동철(34.공사 42기) 소령은 중령으로, F-5F 제공호에 탑승했던 김태균(35.공사 40기) 소령과김종수(30.공사 46기) 대위는 각각 중령과 소령으로 진급했다.
F-4E에 탑승했던 이 중령과 김 중령에 대한 영결식은 이날 오후 1시30분 충북청주의 제17전투비행단에서 열리며 F-5F 제공호에 탑승했던 김 중령과 김 소령에 대한 영결식은 앞서 이날 오후 1시 경기도 수원 제10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된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과 이상희 합참의장,이한호 공군참모총장 등 주요 군 지휘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오후 4시30분께는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안장식이 열린다.
공군은 14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김동철 중령의 조종복과 기체 잔해, 신체 일부 등이 발견된 데 이어 일부 기름띠가 목격됐던 충남 보령시 인근 해상에서 전투기꼬리 부분 잔해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F-4E 및 F-5F 전투기가 모두 추락한 것으로결론지었다.
공군은 순직 조종사들의 유해를 찾지 못한 만큼 전투기 추락 등 불의의 사고에대비해 고인들로부터 미리 확보한 머리카락을 유해를 대신해 안장할 예정이다.
공군은 이날 영결.안장식에도 불구하고 고인들의 유해와 추락한 전투기 잔해에대한 수색작업은 계속하기로 했다.
배창식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군 사고조사위는 수거된 전투기 일부잔해와 조종사들의 음성기록 등을 기초로 추락원인에 대한 조사를 사흘째 계속하고있다.
공군은 또 이들 순직자들에 대한 추모를 위해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www.airforce.mil)에 사이버 분향소를 마련했다.
F-4E 팬텀기는 13일 오후 8시9분께 충북 청주의 제17전투비행단에서 이륙,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도 동북쪽 13마일 해상에서 해군과 함께 해상 근접지원 임무를 수행하다 오후 8시40분께 갑자기 실종됐다.
F-5F 전투기도 같은 날 오후 8시17분께 경기도 수원의 제10전투비행단에서 이륙,전북 군산시 어청도 동쪽 7마일 해상에서 해군과 함께 야간 해상 근접지원임무를 수행하다 오후 8시48분께 레이더상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