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의 스티븐 에임스가 나이 마흔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5일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골프장(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시알리스 웨스턴오픈(총상금 480만달러) 4라운드에서 에임스는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스티브 로워리(미국ㆍ합계 8언더파)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87년 트리니다드에서 프로에 입문한 에임스는 올 시즌 16차례 대회에서 8번 ‘톱10’에 입상하는 등 꾸준한 플레이로 뒤늦게 전성기를 맞고 있는 선수.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2002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2위였다. 프로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PGA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그는 우승상금 86만4,000달러를 보태 시즌상금에서도 6위로 뛰어올랐다.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몇 차례 버디 기회에서 퍼트가 홀을 살짝살짝 빗나가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 71타를 친 그는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6위에서 공동7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올 들어 아직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 우승이 없는 우즈는 최근 5개 대회에서 4차례 10위 이내에 입상, 다음 주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샷 감각을 어느 정도 되찾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나상욱(20ㆍ코오롱엘로드)은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33위(합계 1오버파)에 올랐고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2타를 잃어 공동40위(합계 2오버파)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