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시 불붙은 자원패권전쟁] (2) 격변하는 세계 자원시장

中 막대한 자금 앞세워 '탐닉성 싹쓸이'… 印·日도 가세<br>중남미에 대출 대가 개발우선권 확보등<br>中 쉼없는 독주에 美와 알력 가능성도<br>"가격 더 오르기전에…" 각국 투자 늘려<br>주춤하던 국가간 경쟁 다시 격화 조짐


SetSectionName(); [다시 불붙은 자원패권전쟁] (2) 격변하는 세계 자원시장 中 '탐닉성 싹쓸이'에 印·日등도 본격 가세 채비중남미에 대출 대가 개발우선권 확보등中 쉼없는 독주에 美와 알력 가능성도"가격 더 오르기전에…" 각국 투자 늘려주춤하던 국가간 경쟁 다시 격화 조짐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자원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중국의 야심은 끝이 없다. 세계경제 침체에도 중국의 국영 알루미늄기업 차이날코는 무려 195억달러를 들여 세계 3대 광물기업인 호주의 리오틴토사 지분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다른 나라들까지 자극하고 있다. 일본은 물론 인도 등까지 '탐닉성 싹쓸이'에 가세하면서 제2의 자원패권다툼까지 벌어질 태세다. 이장규 중국경제팀장은 "중국의 자원 확보 싹쓸이에 대해 다른 국가들도 다시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의 영향력이 큰 중남미 같은 경우 중국과 미국 간 알력 다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쉼 없는 독주=중국의 가장 큰 무기는 막대한 자금력이다. 외환보유액 2조달러를 자원확보에 적절히 활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가치가 올라간 위안화를 이용해 마음껏 광구나 해외 자원기업을 사들이고 있다. 속된 말로 탐닉 수준이다. 유가가 떨어지자 지난해 8월 18억달러를 들여 앙골라 심해광구를 인수했고 그해 10월에는 25억달러짜리 노르웨이의 아윌코회사를 인수해 버렸다. 그러더니 올해 2월에는 캐나다의 베레넥스에너지회사를 3억8,000만달러에 샀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무려 195달러의 실탄을 갖고 세계 3대 광물기업인 호주의 리오틴토사 지분 인수도 추진 중이다. 또 영국 아닥스사 인수 및 인도네시아 노스웨스트 자바 광구 지분과 코스모스에너지사의 가나 광구 지분 인수도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고 중국이 돈만 질러 자원을 확보는 전략만 구사한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다. 다른 국가에 돈을 대출해주고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방식이다. 실제 중국은 국영은행을 동원해 베네수엘라ㆍ브라질ㆍ카자흐스탄ㆍ러시아 등 4개국에 460억달러를 대출해주고 석유회사 지분 및 자원개발 우선권을 확보하는 방식도 취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 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낌 없다. 오는 2011년까지 자원개발 사업을 더 촉진하기로 하고 해외 M&A에 나서는 기업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 강희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은 가스ㆍ철광석 자원을 위해 아프리카ㆍ호주를 비롯해 남미ㆍ동남아 등지에 엄청나게 영향력을 미치려고 한다"며 "앞으로 중국의 움직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ㆍ인도까지 가세… 꿈틀대는 자원패권전쟁=세계 경기침체는 자원확보 경쟁도 위축시켰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자금확보가 어려웠던 게 가장 컸다. 실제 올해 1~2월 자원개발 기업의 인수합병(M&A) 규모는 1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0건 이하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건에 비해 3분의1도 안 되는 수치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주춤했던 자원을 확보하려는 국가 간의 경쟁은 다시 격화할 조짐마저 보인다. 중국의 거침없는 자원탐닉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 국제유가가 바닥을 형성하면서 우상향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더 비싸지기 전에 파이를 차지하겠다는 것. 당장 지난해 중반까지 중국과 자원패권 다툼을 벌였던 인도ㆍ일본 등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인도는 국영 석유개발기업에 대한 자원개발 투자비를 크게 늘리고 외국의 자원기업 M&A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영기업의 자원개발예산은 2008년보다 21%나 증액했다. 이를 계기로 인도의 국영회사는 3월에 17억달러를 주고 러시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페리얼에너지사를 인수했다. 일본 역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엔고와 유가 하락기를 이용하자는 심사다. 일본의 최대 석유개발기업인 인펙스는 올해 자원개발 투자비를 13%나 증액했다. 일본 정부는 자원개발기업이 탐사투자할 경우 최대 75%까지 출자지원하고 생산투자 때는 금융조달비용의 75%까지 채무보증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여기에 아프리카ㆍ중앙아시아 등의 자원부국에 대해 경제지원과 대규모 지원사업 등을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하며 민간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정성춘 KIEP 일본팀장은 "일본은 자원확보 차원에서 아프리카 등 주요 자원부국을 지원하면서 협력을 돈독히 하는 중"이라며 "자원확보를 중장기적인 과제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캐나다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멕시코 등의 국가도 자원개발에 본격 나설 준비를 하고 있고 엑손모빌ㆍ셰브론 등 메이저 기업들은 유동성을 확보해놓고 광구매입 및 M&A에 뛰어들 태세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원가격이 올라가면서 자원을 둘러싼 양보 없는 패권 다툼은 앞으로 다시 치열해지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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