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S社 두뇌유출 '二重苦'

MS社 두뇌유출 '二重苦' 「호랑이 새끼인가, 돌아온 탕자인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 출신 직원들이 최근 앞 다퉈 소프트웨어 업체 창업에 나서고 있다. 목돈을 챙겨 여생을 편히 즐기거나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나기 위해 MS 문을 나선 이전 이직자들과 달리 최근 MS 퇴사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컴퓨터 관련 기업을 세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17일 전직 MS이들이 잔류 직원들을 설득해 빼내거나 MS의 잠재 경쟁자로 부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특히 반(反)독점 소송이 진행되면서 MS의 인력이탈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회사존립이 불투명해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직원들이 자신의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새 직장으로 옮기면서 「최고의 직장」으로 여겨져 온 MS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MS의 마케팅 책임자로 근무하다 벤처캐피털사 보이저 캐피털의 운영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토니 오디노 씨는 『MS에 몸은 담고 있지만 동료들끼리 창업을 준비하는 직원들이 아직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S의 두뇌유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상황이 변하자 퇴사자들을 대하는 MS 경영진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퇴사자들을 부정적으로 간주했던 스티브 발머 사장은 최근 이직자들이 창업한 회사관계자들과 만나 제휴방안을 논의하는 등 먼저 손을 내밀고 있다. 저널은 이를 전(前)직원들이 장래의 경쟁자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평가했다. 입력시간 2000/10/17 18:2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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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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