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자재·에너지절감업체 주목을"

'그린홈 정책' 수혜 예상… LG하우시스·KCC·경동나비엔등 유망<br>"지능형전력망 관련주도 노려볼만"


정부가 향후 건설하는 공동주택에 대해 에너지절감을 의무화하는 '친환경주택(그린홈)' 건설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건자재 및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증시에서는 보일러업체 경동나비엔과 건축자재업체 이건창호 등 열효율을 향상시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급등했다. 이는 지난 13일 정부가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 및 성능'을 다음주 고시한다고 밝혀 그린홈 관련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그린홈 정책에 따르면 향후 20인 이상의 공동주택을 건설할 때는 기존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10~15%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그린홈의 평가요소에는 외벽ㆍ창호ㆍ바닥ㆍ보일러 등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 여부가 포함된다. 이에 따라 기존 건축 관련 설비업체들 가운데 정부의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고효율 제품 생산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그린홈 정책에 따라 특히 LG하우시스ㆍKCCㆍ한화L&C 등 건축자재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임지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하우시스는 건축자재 사업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알루미늄 창호와 기능성유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단열재와 기능성 유리를 생산하는 KCC와 창호ㆍ바닥 전문업체인 한화L&C(한화석화의 100% 자회사)도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진단했다. 보일러업체 경동나비엔과 욕실 절수형 제품을 만드는 와토스 코리아 등 에너지 절감업체들도 그린홈 수혜주로 꼽혔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율적으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위닉스(지열에너지), 대진디엠피(LED조명)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린홈 정책은 이미 영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며 "그린에너지에 대한 기술개발과 연관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에너지 절감을 위해 효율적인 전력 사용의 중요성도 부각되면서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업체인 LS산전ㆍ누리텔레콤 등의 수혜 가능성도 제기됐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정부의 그린홈 정책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종목뿐만 아니라 태양광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의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택은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한 부분으로 그린홈 정책으로 국민들의 녹색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그린홈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더욱 탄력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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