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온라인 교육] 교육용 게임

재미없는 공부를 놀이처럼 신나게<br>영어·수학·한자서 역사·클래식 음악까지 다양<br>넷마블·한게임·넥슨등 게임 포털 서비스 적극<br>지니키즈 등 e러닝 업체들도 시장 개척 열올려

게임은 재미있는데 공부는 왜 이렇게 재미가 없을까.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이 같은 학생들의 고민을 교육업체나 게임업체가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재미없는 공부를 게임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이라는 멋진 상상에서 시작 된 것이 바로 ‘교육용 게임’이다. 과거 지나치게 학습 효과만을 중시한 나머지 소비자에게 외면 당했던 교육용 게임시장이 최근 재미 요소와 온라인 결합 등 성능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돼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온라인 게임도 하고 공부도 하고= 롤 플레잉 게임(RPG)과 영어학습을 결합한 에브리소프트의 ‘노리스쿨(www.norishcool.com)’은 처음 영어공부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노리스쿨은 500여권의 영어동화와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를 게임을 통해 소화하도록 한다. 가상의 영어마을 속에서 간접적으로 사회와 문화생활을 체험해 여러 장소나 물건, 사람의 이름을 익히고 생활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한다. 아이들은 애니메이션, 플래시 게임 등을 통해 학습이 아닌 즐거운 게임의 개념으로 영어권 문화를 즐기며 학습한다. 아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통해 테마 맵과 퀴즈 존 등의 학습단계를 통해 경험치와 아이템으로 성장해 가며 성취도를 느껴간다. 게임을 하면서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직ㆍ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온라인 게임 ‘군주 온라인’과 ‘거상’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조선시대의 정치 체계나 생활 풍습 등을 익힐 수 있다. 군주 온라인에는 이순신, 권율, 최무선 등 역사적 인물과 남한산성, 경상 우수영, 안동 하회마을 등 역사적 지명도 자주 등장해 간접적인 역사 교육의 장이 된다. 특히 거상의 경우에는 물건을 구입ㆍ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과정에서 경제 시스템을 배울 수 있으며, 대방ㆍ대행수ㆍ행수 등 당시 상인들의 체계도 배울 수 있다. 거상은 중앙대에서 ‘콘텐츠 비즈니스 경영 전략’이라는 과목에 활용되기도 했다. 영어게임은 본격적인 교육을 위해 개발된 경우다. 엠파스에서 서비스하는 ‘토익넷’의 경우 토익 대전게임의 형식으로 자신의 토익 실력을 측정할 수 있다. 토익넷 게시판에는 토익넷을 통해 점수를 올린 이용자들의 수기가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게임 포털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교육용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CJ인터넷 넷마블의 경우 다양한 퀴즈를 통해 환경보호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야채 부락리’를 비롯한 7종의 교육용 게임을 갖추어 놓았다. NHN의 한게임도 산수ㆍ영어ㆍ한자를 공부할 수 있는 ‘가로세로퍼즐’과 계산능력을 높여주는 ‘플러스엑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밖에 넥슨은 지난해 4월 대교 에듀피아와 손을 잡고 퀴즈게임 ‘큐플레이’에 대교 눈높이 과학에서 출제한 문제를 서비스 한 바 있다. ◇에듀게임 시장을 잡아라= e러닝 업체도 교육용 게임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대부분은 유아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지니키즈는 지니마을 캐릭터와 함께하는 게임과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이라는 놀이를 통해 유아들이 스스로 학습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영어공부와 관련된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중ㆍ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 게임도 늘어나고 있다. ESL 에듀에서 선보인 ‘토익넷’과 ‘영어공략왕’은 온라인상에서 애니메이션화한 영어문제를 놓고 여러 명이 승부를 겨루는 게임방식을 도입해 중ㆍ고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게임은 경쟁을 통해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주고 궁극적으로는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해준다. 클래식 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게임도 있다. ‘렛츠 브라보 뮤직’은 베토벤의 ‘월광’,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 등 클래식 음악 44곡을 직접 지휘자와 연주자가 되어 즐길 수 있는 뮤직 게임이다. ‘어린이 모드’를 제공해 음악 초보자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프리 플레이 모드’를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클래식을 연주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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