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정대로 8월부터 산유량을 월 50만배럴늘리겠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다짐에 힘입어 미국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배럴당 42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0센트 (0.5%) 하락한 40.77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X)에서도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전날에 비해 배럴당 43센트 (1.1%) 내린 38.11 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라크 북부지역의 송유관이 공격을 받아 석유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중동지역 정세 불안은 계속됐지만 OPEC가 8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2천600만배럴로 늘리기로 한 방침을 재확인함에 따라 수급 차질 우려는 상당히 완화된 모습이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OPEC 증산은 미국의 유류비축분 증가에 도움을 주겠지만아직 세계시장의 수급은 대형 테러사태 등으로 크게 위협받을만큼 취약한 상황이기때문에 지정학적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