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북반구 폭설ㆍ한파 이상기후로 대 혼란

미 동부 비상사태.. 눈비…기후 악화에

북반구 곳곳이 눈 폭풍과 한파 등 이상 기후로 고통을 겪고 있다. 유럽에 이어 미국ㆍ일본 등은 폭설로 항공ㆍ도로 교통 대란을 겪고 있고 러시아에는 눈비(icy rain)가 내리면서 20만 가구에 대한 전기공급이 끊겼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ㆍ뉴잉글랜드ㆍ매사추세츠 등 미국 북동부 지역은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최고 시속 100㎞의 돌풍 예보 속에 이날 뉴욕 근교 3개 공항에서 결항된 항공편은 1,400편에 달했고, 뉴욕JFK공항은 오후 8시경 공항을 폐쇄한 후 눈치우기 작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또 뉴욕 등 주요 도시에 제설차량이 긴급 출동했지만 연쇄 차량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철도 교통도 마비됐고 지역에 따라 전기ㆍ전화 등이 일시적으로 끊기는 사고도 속출했다. 앤드 무솔린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기상학자는 “이번 눈폭풍은 뉴욕 역사상 열손가락에 꼽히는 12월 눈폭풍으로 기록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즈(NYT)는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다”며 “연휴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귀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원치 않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복싱데이 세일 기간에 교환하려던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뿐만 아니라 일본 후쿠시마 등 일부 지역에서도 폭설로 인해 수백대의 자동차가 도로에 갇히는 사태가 벌어졌다. 후쿠시마 고속도로는 육상자위대까지 동원돼 제설 작업을 벌인 끝에 폭설 33시간 만에 겨우 정상화됐다. 러시아에서는 낮은 기온 속에 내리던 비가 얼어붙으면서 대규모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눈이 쌓인 송전선에 차가운 비가 내리면서 얼어붙자 얼음 무게를 견디지 못한 전선이 끊어졌고, 이에 따라 모스크바 인근 수백개 도시와 마을, 병원 등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모스크바 최대 공항인 도모데도보 공항의 업무도 전력 공급 중단으로 일시 중단됐다가 비상 전력을 가동한 후에야 국내선 일부 항공편을 중심으로 부분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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