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아차 "유럽 소비자 마음 잡아라"

파리모터쇼서 준중형 야심작 '씨드' 첫 공개<br>슈라이어 부사장 "혁신적 디자인으로 승부"

정의선(왼쪽) 기아차 시장과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28일 파리모터쇼 프레스 데이 행사에서 유럽형 준중형차 씨드(cee’ d)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아내라.’ 기아자동차가 유럽시장을 겨냥한 야심작 ‘씨드(cee’d)’를 처음 공개하는 등 독자적인 디자인 경영 행보를 펼치기 시작했다. 정의선 사장은 28일 개막된 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경영과 관련, “세계시장에서 기아차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향후 차량 라인업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감성적 디자인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세계무대에서 기아차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파리모터쇼에서 유럽형 전략차종인 씨드를 처음 공개하면서 “씨드는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유럽에서 설계ㆍ생산된다”며 “우수한 성능과 디자인으로 유럽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차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차종을 제치고 우뚝 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은 또 기아차가 새로 영입한 디자인총괄 책임자(CDO)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아우디ㆍ폴크스바겐 등에서 디자인을 책임져온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로 기아차가 세계 수준의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달 영입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강하고 젊고 역동적”이라며 “한순간 눈길을 끄는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완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전성기를 지난 반면 기아차는 놀라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기아는 세계시장에서 강하고 혁신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아차 고유의 정체성을 구축함으로써 ‘즐겁고 활력을 주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브랜드 경쟁력을 단시일 내에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능력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판단, 해외 자동차 전문가와 언론의 평가 등을 종합해 세계 자동차 디자인계에서 혁신적 디자이너로 꼽히는 슈라이어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앞으로 플랫폼ㆍ신기술 개발 등과 같은 품질 경쟁력은 현대차와 공유하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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