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목) 18:42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5공화국 당시 무기수로 장기 복역했던 청주교도소 특별감방이 복원된다.
청주교도소는 최근 1개월간 공사를 벌여 金대통령이 지난 81년 1월부터 82년 12월까지 23개월간 수형생활을 했던 이 교도소내 특별감방을 당시 원형대로 복원, 옷·침구·치약·칫솔·식기·세면기 등을 비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교도소측은 당시 고관절 통증으로 고생하던 金대통령을 위해 설치됐던 양변기를 다시 들여놓고 金대통령이 반입했던 각종 서적 100여권도 새로 장만, 감방내부를 원래 모습대로 꾸몄다.
81년 당시 청주교도소측은 사형선고를 받고 군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金대통령이 무기수로 감형돼 이감되자 창고로 쓰던 건물 주위에 벽돌을 쌓아 외부와 차단한 뒤 창고를 감방으로 개조, 金대통령을 0.96평 크기의 독방에 수감하고 다른 방 2개에는 감시직원을 배치했었다.
金대통령은 이 곳에서 1개월에 한 번씩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를 면회하는 것 외에 외부접촉이 완전 차단된 채 혹독한 수감생활을 하다 23개월만에 형집행정지로 풀려나 미국으로 떠났다.
강봉학(姜鳳鶴)교도소장은 『올해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12번째 추천된 金대통령이 고난의 세월을 보낸 곳인 만큼 남아공의 만델라 대통령이 장기 수감됐던 로벤 섬 감방과 같은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역사 교육장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청주=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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