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북한을 상대로 24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시동을 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오후5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북한을 상대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C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선수단 전체의 첫 경기이자 첫 남북대결이라는 점에서 선수단 사기에도 큰 영향을 줄 일전이다.
한국은 간판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이 소속팀의 반대에 부딪혔다가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지만 8일 오후에나 광저우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북한과의 경기에 뛸 수 없다. 반면 북한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선수가 10명이나 포함돼 사실상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각국 대표팀 가운데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대표팀 막내 지동원(19ㆍ전남)이 1차전에서 박주영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동원은 지난 4일 오키나와 류큐FC와 연습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과시했다. 주장 구자철(21ㆍ제주)과 남아공 월드컵 대표 출신 김정우(28ㆍ광주)가 미드필더 라인을 조율한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 꿈을 이루려면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결승까지 7경기를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