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 보험시장 9·11테러 충격파

다이세이 보험료지급 늘어나 법정관리신청미국 테러의 불똥이 일본의 보험사에까지 번졌다. 일본의 중견 손해보험회사인 다이세이(大成) 화재가 9.11 테러 사태 이후 보험료 지급이 크게 늘면서 재무상황이 악화돼 2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일본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다이세이 화재는 미 테러 사태 이후 항공사등에 대한 보험금의 지불 예상액이 744억엔으로 증가, 9월말 기준 채무초과액이 398억엔을 기록했다. 또 이 회사의 부채총액은 3,648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뜩이나 저금리정책에 따른 역마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일본의 보험사들이 미국의 테러사태까지 겹쳐 이중의 어려움을 겪게 된 것. 이에 따라 합종연횡등을 통한 일본 보험사들의 자구책 마련도 가시화되고 있다.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 미쓰이 생명보험, 스미토모 생명보험, 미쓰이 스미토모 해상화재 보험 등은 이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기능을 결합한 신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영업직원과 대리점망을 통합하는 내용의 제휴협정을 맺었다. 또 이날 법정관리 신청을 낸 다이세이 화재와 내년 4월 합병을 준비중이던 닛산 화재보험과 안젠 화재 보험은 예정대로 2개사가 먼저 통합한후 다이세이 화재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경영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은 이날 내년 3월 실적 전망치를 당초 1,800억엔 흑자에서 1,500억엔 적자로 하향 수정했으며 1조엔규모의 부실채권 상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미토모 미쓰이의 니시카와 요시부미 사장은 이 같은 결정이 "부실채권 처리 기준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라며 "올해 3월말 현재 2조 8,000억엔의 요주의 채권 규모를 3조 3,000억엔으로 늘려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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