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은 요즘 주요 유원지와 행락지에는 가족단위 나들이 행렬로 발디딜 틈이 없다.따라서 주변도로는 차량들이 몰려 온종일 정체를 빚기도 한다. 휴일을 맞아 어디를 떠난다는 것이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이번 어린이날은 일요일과 이어지는 연휴다. 많은 가족이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 야외나들이도 좋지만 아이들과 더불어 즐거운 비디오 한편을 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최근 ㈜영화마을이 어린이날을 맞아 추천하는 가족작품을 모아 봤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애니메이션에서부터 꿈과 편안함을 선사하는 동물친구들과의 모험을 그린 작품, 그리고 순진하면서도 영악하고 그러면서도 세상을 달관하는 듯한 아이들의 모습을 각양각색으로 그린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이 있다.
▦환타지아 2000(헨델 뷰토이 감독) '운명''동물의 사육제'등 총 8개의 클래식음악을 다양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미키마우스와 도날드 덕, 안데르센의 장난감 병정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어른들의 동심을 일깨운다.
▦토이스토리2(존 래스터 감독) 주인 앤디의 실수로 팔이 뜯겨 카우보이 캠프에 동행하지 못한 우디. 우디는 벼룩시장에 팔릴 뻔한 동료 인형을 구하려다 장난감 판매상 알에게 납치당한다. 버즈와 다른 인형들이 우디를 구하기 위해 나서고, TV시리즈'우디의 가축몰이'의 주인공이었음을 알게 된 우디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고민하게 된다.
▦가시덤불 울타리(브라이언 리틀 감독) '월레스와 그로밋'계보를 잇는 영국 애니메이션.
정교하게 만들어진 종이 세트 위에서 인형으로 제작된 생쥐들의 귀여운 모습이 삭막한 도심을 살아가며 잃었던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 자녀에게 편견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다면 꼭 추천할 만한 영화.
▦벅스 라이프(존 래스터 감독) 일개미 플릭은 엉뚱한 발명을 일삼아 개미 왕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개미들의 노동을 줄이기 위해 탈곡기를 발명하지만, 실수로 인해 메뚜기에게 바칠 곡식을 강가로 떨어뜨린다. 왕국은 플릭을 내쫓기 위해 용병 곤충 스카우트의 임무를 맡기고, 순진한 플릭은 서커스단을 용병으로 착각하고 마을로 데리고 온다.
용기 가득한 곤충들의 독립선언.
▦하얀 풍선(자파르 파나히 감독) 시장에서 본 하얗고 통통한 금붕어로 새해를 맞고 싶은 라지에는 오빠를 동원해 돈을 타내는데 성공한다. 시장을 구경하다가 돈을 잃어버린 라지에. 돈을 찾기 위한 고난의 행진이 시작된다.
▦작은 사랑의 멜로디(워리스 후세인 감독)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한다고 느낀 초등학생 다니엘과 멜로디의 결혼 대소동. 비지스의 '멜로디 페어'의 부드러운 선율에 맞춰 어린이들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마이 독 킵스(제이 러셀 감독) 허약하고 스포츠에 재능이 없어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수줍은 소년 윌리. 어머니로부터 선물받은 강아지 스킵의 도움을 받아 유아에서 소년으로,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섬세한 감각으로 담은 드라마다.
▦스튜어트 리틀(롭 민코프 감독) 외아들 조지를 위해 동생을 입양하러간 리틀씨 부부는 생쥐 스튜어트를 양자로 맞는다. 스튜어트에게 냉담한 조지와 고양이 스노우 벨로 인해 스튜어트의 생활은 만만치 않다.
박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