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클럽메드 공동 소유주 된다

중국이 프랑스의 세계적 리조트 체인인 클럽메드의 공동 소유주가 될 전망이다.

클럽메드의 앙리 지스카르 데스탱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 악사 프라이빗 이퀴티와 중국 푸싱(復星)그룹이 공동으로 인수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인수 대금은 5억4,100만 유로로 주당 17유로 수준이다. 이는 지난 24일 기준 주가에 23%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규모다. 악사와 푸싱은 이미 클럽메드 지분의 20%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로 표결권 기준으로는 약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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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탱은 “우호적 인수 제의"라며 “독립 위원회를 구성해 인수 제의 가격의 타당성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50년대 개설된 클럽메드는 관광 추세 변화에 부응해 최근 들어 고급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전 세계 40여 개 휴양지에 4~5성급 고급 숙박시설과 각종 명품 매장을 설치하는 등 획기적인 변신을 이뤄냈다. 하지만 최대시장인 유럽이 채무 위기로 위축되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푸싱 그룹이 공동 인수에 참여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클럽메드는 2015년까지 중국을 프랑스에 이은 2위 시장으로 키울 방침이다.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국외 관광 지출이 한해 전보다 40% 증가한 1,020억 달러에 달하며 기존 1~2위 국이던 독일과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관광국가로 부상했다. 반면 독일과 미국의 지난해 국외 관광 지출은 각각 840억 달러에 그쳤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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