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일요일뿐만 아니라 토요일에도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없게 된다. 주 40시간 근무제(주 5일제)가 하반기부터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토요일 개통 업무를 중단하기 때문이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들은 다음달 1일부터 대리점에 제공되는 전산 시스템을 주말에는 가동하지 않는다고 20일 밝혔다.
정부가 주 5일제 정착을 위해 마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시행령이 하반기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전국 대부분의 이통사 대리점이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에 해당된다.
대리점은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주말에 문을 열 수 있지만 전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개통 업무는 못 하게 되는 것이다.
일부 대리점과 판매점은 "개통 손님이 가장 많은 토요일에 업무를 못하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이통사들은 신용조회와 가입회선 조회 등 기본적인 정보는 제공해 주말에 문을 여는 매장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주말에 휴대전화를 구입하고자 하는 손님들은 판매점 등에서 휴대전화를 사면서 예약 개통을 신청하면 토요일에 산 휴대전화를 월요일에 개통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