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기 전문가들, “중소 제조업에서부터 창조경제 시작하라”

국민경제자문회의와 중소기업연구원이 함께 개최한 세미나에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중소 제조업의 경쟁력 확보와 맞춤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경제자문회의와 중소기업연구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조경제와 중소기업-제조업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박근혜정부의 국정목표인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소 제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했다.


현대원 서강대 교수는 ‘창조경제와 중소기업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에서 “창조경제가 전통 제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창조경제 시대의 중소기업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조업ㆍ정보통신기술(ICT)ㆍ과학기술의 융합은 ‘제조업 3.0’ 시대를 열게 해줄 것”이라며 “3D프린터와 같은 기술혁명으로 생각이 곧 창조로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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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중소 제조기업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중소 제조업은 판로 확보, 적정 납품단가 보장, 핵심기술 확보가 중요한 당면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중소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동반성장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며 “공정거래 정착ㆍ공동 기술개발ㆍ해외 동반진출 등 가치창출형 동반성장, 중소기업 제품ㆍ기술에 대한 정당한 가치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환 생산기술연구원장은 “중소제조업이 지난 5년간 고용창출 증가분의 93%에 기여하고 있지만 대기업과 중소제조기업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소 제조업의 기술혁신과 관련해서는 “기술력ㆍ인력ㆍ정보력ㆍ자금력ㆍ수출력 등 부족한 것을 5개로 유형화해 중소기업 중심의 개방형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각 주제 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중소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국장은 “스위스나 일본의 경우 전통 제조업이 국가적 이미지와 결합해 명품산업으로 전환됐다”며 “우리의 전통 제조업도 부품산업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명품산업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진형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정책국장은 “현재 제조업의 성장률, 고용유발 효과의 둔화에도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중소 제조업체의 지원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칭 대ㆍ중소기업 해외시장 동반진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세제ㆍ금융ㆍ컨설팅 등 다양한 연계지원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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