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생협력 나눠야 커진다] SK그룹

국내기업 첫 그룹 단위 '상생경영 시스템' 구축 눈길<BR>사이버상 상생지원센터 만들어 최신 경제동향·경영정보등 제공<BR>해마다 협력업체 임직원 교육도

이호욱(왼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SK그룹의 중소 협력업체 CEO를 대상으로 열린 '상생 CEO 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서울 광장시장의 한 이불가게에 들러 상인에게 미소금융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체 협력업체를 위한 그룹 단위 상생경영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명문화해 체계적인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008년 9월 국내 그룹 중 처음으로 ‘SK상생경영위원회’를 발족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공정한 계약 체결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 ▦불공정한 거래 사전 예방 등 3대 가이드 라인을 채택해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인 상생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중소협력업체의 발전은 회사의 생존을 위한 핵심요소의 하나로 회사의 영속적 발전과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의 실천을 위해서도 중소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SK그룹은 ‘위기극복형 상생협력’은 강화하기로 하고 ▦신뢰 기반의 상생 인프라 구축 ▦시너지 창출 통한 경쟁력 제고 ▦SK식 상생문화 구축 등을 3대 핵심 추진사업으로 선정해 추진 중에 있다. SK는 이 같은 방안의 하나로 일차적으로 사이버상의 상생지원센터(http://winwin.sk.co.kr)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SK는 이 사이트를 통해 각 관계사의 상생경영 활동 현황은 물론 중소 협력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최신 동향 및 경영 정보 등을 제공하는 상생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SK그룹은 협력업체 임직원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2006년 개원해 올해로 5년차를 맞는 ‘SK 상생아카데미’는 중소 협력업체 임직원에 대한 역량개발 교육 프로그램으로 상생 CEO세미나, 상생 MDP 등의 과정을 통해 연간 5,000여개 업체에서 4만2,000여명의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교육받고 있다. 협력업체 CEO를 교육하는 CEO세미나 참석 대상자 수는 종전 300명에서 400명으로, 협력업체 중간관리자를 교육하는 상생 MDP 프로그램 참석 대상자 수는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렸다.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각종 경영ㆍ경제 관련 강의를 들을 수 있는 e-러닝 대상자 수도 2만명에서 2만3,000명으로 확대했다. SK그룹은 또 상생경영이 1차 협력업체뿐 아니라 2ㆍ3차 협력업체에도 선순환적으로 파급될 수 있도록 SK그룹의 1차 협력업체에 대해 2차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의무를 명문화했다. 이에 따라 상생경영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SK그룹은 이어 우수한 2ㆍ3차 협력업체에 SK상생아카데미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업체를 선정ㆍ등록 또는 평가할 때 2차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우수업체를 우대해 나갈 방침이다. SK그룹 각 계열사들은 업종과 협력업체의 현실을 감안한 구체적인 지원프로그램을 제도화했다. 대금지급 조건과 관련해 SK에너지ㆍSK텔레콤 등을 포함한 10여개 계열사가 100% 현금성 결제 조건을 준수하고 있다. 또 SK텔레콤ㆍSK케미칼ㆍSK건설은 우수 협력업체에 대해 이행보증보험증권 제출 면제, 경쟁입찰 참가 우선권 등의 구매우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기술개발을 위해 협력업체들이 상시적으로 기술 아이디어를 제안ㆍ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한편 SK그룹은 건강한 대ㆍ중소기업 생태계 조성과 상생문화 구축을 위해 신규 사업 추진 시 기존 중소기업들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상생해 나갈 수 있는 프로세스를 수립해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그룹 차원의 상생문화 확산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그동안 관계사별로 시행해온 우수 협력업체 포상 행사를 지난해부터는 그룹 차원의 행사로 통합하고 격상시켜 진행하고 있다. 권오용 SK그룹 브랜드관리부문장은 “SK그룹이 추진하는 신뢰-시너지-문화를 축으로 한 상생경영이 건강한 대ㆍ중ㆍ소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에 중요한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SK미소금융 "서민 곁으로더가까이"
연말까지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 특정 직업군 위한 상품도 확대 SK그룹이 운영하는 미소금융이 서민들 곁으로 바짝 다가선다. SK그룹은 최근 인천과 대전ㆍ광명ㆍ금천에 지점을 설치해 총 8개의 미소금융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안에 지점을 10개로 늘려 서울ㆍ경기를 비롯해 경상ㆍ제주ㆍ전라ㆍ충청권 등 전국을 커버하는 미소금융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신헌철 SK미소금융 이사장은 "올해 말까지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수요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져 올 하반기부터는 대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양적인 지점수 확대와 함께 대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미소금융 최초로 개발한 특정 직업군 대상 상품인 화물사업자 대상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최태원 회장이 미소금융의 적극적인 서민 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미소금융'을 강조한 뒤에 개발된 상품으로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1톤 이하 용달화물차 사업자를 위해 출시됐다. 지난 6월 서울용달협회와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하고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2%의 낮은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SK그룹은 이 같은 특정 직업군 대상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업종과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와 함께 SK그룹 미소금융의 가장 큰 특징인 수요자가 있는 서민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대출상담을 해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한 대출도 인기다. 찾아가는 서비스란 SK미소금융이 재래시장 영세상인들처럼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서민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대출상담을 하기 위해 운영하는 출장 상담소를 말한다. 특히 7월부터는 출장 상담 등을 위해 SK그룹의 사업 특성을 활용한 무선인터넷으로 현장에서 직접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상담을 통해 대출서류 접수까지 바로 수행하는 미소금융 원스탑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미소금융 소비자와 운영자 간의 물리적ㆍ시간적 거리가 좁혀져 대출 상담과 절차의 편리성이 크게 높아 질 것이라고 SK는 설명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SK미소금융은 단순히 상품을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소금융 본래 취지에 맞게 서민들에게 자립의 기회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미소금융이 필요한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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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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