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우중씨 "채권단이 출국권유" 기존입장 고수

김씨, "구치소 생활 잘 적응할 수 있다"

김우중씨 '채권단이 출국권유' 주장 고수 검찰, 출국배경도 수사대상…"시간 갖고 조사할 것"김씨, "구치소 생활 잘 적응할 수 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최근 의혹이증폭되고 있는 자신의 해외도피 배경과 관련해 "채권단과 임원진의 권유로 출국하게됐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채권단은 "김씨에게 채권단이 출국을 권유했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김씨의 출국배경을 둘러싼 논란이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17일 "김씨가 `출국권유를 한 일이 없다'는 채권단측 반응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접한 뒤에도 여전히 채권단과 임원진의 권유로 출국하게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출국배경은 대우그룹이 해체되는 과정과 연결돼 있다. 향후 분식회계나 사기대출 등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를 1차로 수사해 기소한뒤 출국배경 등을 놓고 심층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소시효 등 어려움이 있지만 국민적 의혹 사항인 만큼 시간을 두고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만 아직 이 부분은 수사 단계상 조사할 시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 대우그룹 경영진 일각의 주장처럼 김씨가 당시 권력층으로부터 사법처리를 피하는 조건으로 해외 출국을 강요 내지 권유를 받았다면 형법상 범인도피죄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시각이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대우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경제 관료 등의 정책결정 과정은 현 단계에서 수사의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첫날 밤을 보낸 김씨를 상대로 대우전자 분식회계및 사기대출, 외환도피 등 혐의를 추궁했으며 향후 ㈜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순으로 조사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이미 기소됐다 징역 5년형이 확정된 강병호전 ㈜대우 사장은 소재를 파악하고 있지만 신병치료차 모병원에 입원중인 점을 감안해 아직 형을 집행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김상희 기자 입력시간 : 2005/06/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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