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P, 국내투신펀드 평가사업 추진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푸어스(S&P)사가 국내투신사의 펀드신용평가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12일 투신협회 관계자는 『최근 S&P사가 협회에게 투신사들의 펀드 공시자료를 제공해 줄수 있는지에 대해 질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S&P사가 우리나라에서 펀드신용평가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사전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펀드신용평가란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채권 등 각종 유가증권 발행기업의 신용도에 기초해 펀드의 신용등급을 메기는 것을 말한다. 또 펀드신용평가는 수익률 등을 기초로 등급을 메기는 펀드분석 및 평가업무와 구별된다. 현재 펀드신용평가는 일본이 시작단계에 있으며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거의 행해지지 않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에서 펀드신용평가 업무가 가능했던 것은 금융기관 도산이 흔해짐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 증폭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S&P사가 우리나라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신세기, 한남 등 투신사들이 잇달아 폐쇄된데 착안해 펀드신용평가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S&P사가 우리나라에서 이 업무를 시작한다면 투자신탁의 신기원을 여는 셈』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경우 대부분 펀드규모가 500억원 미만으로 작아 사업을 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가비용을 감안할 경우 펀드규모가 500억~1,000억원 정도는 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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