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고차 사고 팔기] "연식 변경 감안 내달까진 팔아야 이득"

알페온·그랜저등 신차 잇단 출시<br>기존 대형차 가격에 영향줄듯<br>구입은 연말에 하는 것이 유리

중고차 매매 전문업체 매장에 중고차들이 전시돼 있다. 올해는 연식 변경은 물론 연말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늦어도 10월 중에 중고차를 처분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SK엔카

자신의 차를 교체하려는 운전자, 즉 새로운 차를 사기 위해 중고차를 팔려는 사람은 누구나 단 얼마라도 비싸게 팔고 싶어 한다. 귀찮은 생각에 대충 영업사원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중고차 가격은 시기와 업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보다 꼼꼼이 따지고 발품을 팔면 기대 이상의 가격으로 중고차를 팔 수 있다. 중고차업계에서는 우선 올해 자동차를 팔 생각이 있는 운전자라면 늦어도 10월중 시장에 내놓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변수가 많이 있어서다. 우선 얼마 후 그랜저 후속 등 신차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고 그 이후에는 바로 연말이라는 점이 변수다. 자동차 연식변경이라는 시기적인 이슈도 기다리고 있다. 신모델 발표와 자동차 연식은 중고차 가격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연식은 자동차세금의 산정 기준인 만큼 신모델 발표가 일부 모델에 한정적인영향을 미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동일 조건을 가정할 때 자동차 등록일이 8월 30일과 8월 31일에 등록한 차량의 가치 차이는 거의 없지만, 2010년 12월31일에 등록된 차량과 1월 1일에 등록된 차량 가격은 격차가 크다. 실제로는 하루지만 연식상 1년으로 벌어지고 자동차 세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제값 받고 차량을 팔려는 운전자들은 11월 즈음부터 차량을 팔기 시작하는데, 이 때는 이미 중고차 시장의 공급이 증가해 통상 중고차 가격은 하락세에 접어들게 된다. 올해는 특히 하락하는 시점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식변경 외에도 예정된 신차 출시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대형차 시장에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출시된 GM대우의 알페온은 3,000CC급 대형차 시장에서 기존 대형차의 중고차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더불어 연말 이전에 현대차의 신형 뉴 그랜져H도 출시가 예정돼 있어 또 한번 대형 중고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대형차는 준중형, 중형차와 달리 기본 감가율이 큰 차종이라 대형 중고차의 가격 하락은 더욱 눈에 띌 전망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이영화씨는"해마다 11월에는 연식변경을 앞두고 중고차 판매나 견적문의가 크게 증가하는데 지난 해에는 K7출시를 앞두고 10월부터 문의 전화가 증가했었다"며 "올해도 신차시장의 마지막 기대주인 신형 그랜저가 겨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대형차의 가격변동이 예년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고차를 팔 계획이 있는 대형차 운전자라면 제 값을 받고 판매하기 위해 10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반대로 중고차로 대형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운전자는 12월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중고차가 이미 충분히 중고차 시장에 나온 다음이므로 다양한 차량을 보다 싼 값에 선택할 수 있어서다. 또 중고차 업체도 여러 곳과 접촉해 보는 것이 좋다. 연식과 차량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준중형이나 중형차의 경우 업체별로 100만~200만원의 가격차를 보인다. 대형차는 3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 정도 금액이면 신차의 취ㆍ등록세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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