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잉카 제국이 사라진 4가지 이유

■ 잉카 최후의 날 (킴 매쿼리 지음, 도서출판 옥당 펴냄)


1532년 11월 16일.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이끄는 168명에 불과한 스페인 군대는 8만명에 이르는 잉카군과 만난다. 결과는 스페인 군의 승리. 스페인 군은 이후 7,000명이나 되는 원주민을 학살하고 황제를 생포한다. 잉카 제국은 이렇게 생을 마감한다. '잉카 최후의 날'은 잉카 문명 종말을 둘러싼 수 많은 역사적 사건을 분석한 역사서다. 잉카 문명에 관해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저자 킴 매쿼리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조합해 잉카 최후의 날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저자는 잉카와 스페인 양측의 시각에서 쓰인 역사적 사실들을 비교 분류하고 차례로 정리해 정복자들의 입장과 함께 잉카 원주민의 삶을 묘사해 당시 상황을 최대한 재현했다. 저자가 밝힌 잉카 멸망의 원인은 네 가지다. 첫째, 남미에 소와 말 같은 동물이 없어 잉카인들은 스페인 사람들에 비해 면역력이 부족했고, 이 때문에 병에 걸려 죽은 사람이 다수였다. 둘째는 무기의 부재다. 잉카에는 철광이 드물어 무기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났다는 것. 셋째로 잉카인들에게 문자가 없어 적을 알지 못했고, 넷째로 잉카를 구성하고 있는 많은 부족들이 스페인 군대가 오자 오히려 반기고 반잉카 선봉에 섰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책은 잉카의 어린 황제가 대규모 반란군을 이끌고 스페인 병사들과 맞서 싸워 그들을 거의 소탕할 뻔했었다는 것, 아마존 밀림 속에 들어가 비밀의 도시 빌카밤바를 세운 뒤 그 곳에서 스페인군을 물리치며 약 36년간 치열한 게릴라전을 계속 했다는 것 등 그 동안 잉카문명에 대해 몰랐던 다양하고 풍부한 얘기를 들려준다. 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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