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주담과 Q&A] 씨젠, 300억 규모 CB 발행 결정했는데…


씨젠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키움증권과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74,075원, 청구기관은 2012년 11월3일부터다. 씨젠 주식 담당자는 "300억원은 영업력 강화 및 연구개발에 주로 쓰일 것"이라며 "일부 자금은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 설립이나 M&A 등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Q. 300억원의 구체적인 용도는 A. 영업력 강화 및 연구개발에 쓰인다. 먼저 100억원은 의료기기 도매상에 우리 장비를 장기매출채권 형태로 빌려주는 비용이다. 분자진단에는 당연히 진단장비와 시약이 들어간다. 보통 대리점(의료기기 도매상)들이 병원에 장비를 대여해주고 시약 영업을 하는데, 이들이 대체로 규모가 영세하다보니 어려움이 많다. 해서 우리가 그 비용 부분을 리스 형태로 빌려주고, 장기로 상환받는 것이다. 또 50억원은 미국 FDAㆍ유럽 CEㆍ한국 KFDA(내년 시행) 인증을 받는 비용으로 쓰인다. 암진단과 혈액검사 제품 개발에도 50억원이 책정되어 있다. 이외의 100억원은 해외 진출을 위해 쓰인다. 지사나 조인트벤처 설립, M&A 등 다양한 방법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Q. 키움증권과 산업은행이 150억원씩 사채 발행에 참여했다. 계기는 A. 그쪽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왔던 것으로 안다. Q. 최근 주가가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작년 9월 공모가 3만500원에 상장해 거의 3배 가까운 수준이다 A. 바이오업계에는 우리보다 규모가 큰 곳도 많지만,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규모가 작지만, 해외 매출도 있고 기술이 검증된 곳이라 리스크가 작다는 게 장점이다. 당장 우리의 목표는 글로벌 제약사를 통해 OEM으로 시약을 수출하는 것이다. 잘 진행되면 시장점유율을 많이 늘릴 수 있다. 현재 직접 영업을 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B2B가 성사되면, 회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Q. 최근 몇년새 매출이 매년 2배 가까이 오른 반면 이익률은 줄어드는 추세다. A. 인력 충원과 마케팅 비용 때문이다. 최근 1년새 인원이 60~70명 정도 늘어났다. 또 해외 진출을 위해 전시ㆍ학술회에 많이 참여해 판촉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비용이 좀 들었다. 올해까지 일시적인 외형 성장을 위한 비용이 많이 늘었지만, 내년에는 이런 부분이 줄어들면서 다시 이익률이 좋아질 것이다. Q. 올해 가이던스는. 일부에서 매출 430억원에 영업익 134억원이라는 수치를 전망했다 A. 오늘 하나대투증권에서 나온 리포트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씨젠의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 410억원ㆍ영업이익 110억원ㆍ순이익 100억원을 예상했다.) Q. 2분기 매출은 40% 넘게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40% 넘게 줄었다 A. 기본적으로는 작년 2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다. 또 작년에는 시약 비중이 높았는데, 올해는 장비 비중이 늘어나서 그렇다. 장비가 OEM이라 마진율이 적다. 2분기 시약과 장비 매출비중이 7대3 정도 됐다. Q. 현재 주력 사업과 매출 비중은 A. 말했다시피 시약과 장비가 7대3 정도다. 내년부터는 다시 시약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 장비는 영업상 필요해서 기본 물량 정도는 가지만, 아주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Q. 내수-수출 비중은 A. 올해 수출비중이 78% 정도다. 미국과 유럽이 각각 35%, 20% 정도로 많다. 그 외에 B2B로 기술이전한 로열티 수입과 아시아ㆍ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 수출도 일부 있다. Q. 업황은 어떤가 A. 세계 체외진단(세포조직 떼서 시험) 시장이 작년 50조원 정도이고, 성장률이 매년 6~7% 정도다. 이중 분자진단(DNA로 시험)은 작년 5조, 성장률 15~17% 수준이다. 시장이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분자진단에 대해 긍정적으로 봐야하는 이유는 A. 분자진단은 기존 체외진단 방식보다 조기에 진단 가능하고, 정확도가 높다. 결핵균의 경우, 다른 체외진단은 4~8주 걸리는데 분자진단은 3~4시간이면 결과가 나온다. 특히 면역진단과 비교할 때, 몸에 시약을 넣어 항체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잠복기도 상관 없이 진단이 가능하다. 게다가 구체적인 바이러스 타입까지도 알 수 있고, 패혈증의 경우 90가지 원인균을 규명하는 등 다중 검사도 가능하다. Q. 그렇게 좋으면 비싸지 않나 A. 각 회사 제품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우리 제품이 대체로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이다. Q. 신사업이나 신규 투자는 A. 현재 시약 외에 다른 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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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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