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요타, 남미·중동·아프리카서 추가 리콜

美·캐나다선 집단소송

도요타자동차의 가속페달 리콜사태가 아프리카ㆍ중동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는 소비자들의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결함이 발견된 가속페달 수리를 위해 미국과 유럽ㆍ중국에 이어 라틴아메리카ㆍ아프리카ㆍ중동에서 18만대를 추가 리콜하기로 했다. 도요타 본사에서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사사키 신이치(佐佐伸一) 도요타 부사장은 이날 일본 나고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도요타는 이번 리콜로 최소 20% 이상의 매출과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사키 부사장은 “이번 리콜로 1,000억엔가량의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사키 부사장의 기자간담회는 사상 초유의 리콜사태 이후 도요타 본사에서 처음 나온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도요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북미지역에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법률사무소는 도요타자동차를 구입한 텍사스 주민들이 연방지방재판소에 도요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캐나다의 온타리오주 법률사무소도 같은 날 도요타자동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온타리오주 대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11월 이후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도요타 차량 급발진 관련 소송은 10여건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도요타자동차가 집단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이번 리콜사태로 수조엔대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까지 도쿄증시에서 도요타 주가는 지난 일주일간 18% 나 급락, 2조엔(약 26조원)의 시가총액이 날아갔다. 한편 프랑스 자동차그룹 PSA푸조시트로앵이 전조등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데상파울루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조시트로앵은 2008~2009년 브라질에서 판매된 307모델 가운데 일부에서 전조등 결함이 발견돼 1만3,739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주 소비자보호협회는 푸조 307모델의 전조등 결함으로 사고위험이 높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앞서 푸조시트로앵은 도요타와 합작으로 체코에 설립한 공장에서 생산된 푸조 107과 시트로앵 C1모델 9만7,000대에 대해서도 가속페달 결함을 이유로 리콜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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