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는 지난 3월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주도한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해 가장 먼저 선거에 나섰지만, 초반에는 시민의 무관심과 낮은 인지도로 주목받지 못했다.
수세에 몰린 조 후보는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고 후보의 두 자녀가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 후보 또한 미국에서 근무할 때 영주권이 있었다”고 공격에 나섰다.
고 후보는 “자신은 영주권자가 아니며 아이들은 전처와 결별할 때 어머니와 함께 살겠다는 의사를 존중해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 역시 자녀문제로 발목이 잡히는 듯 했다.
자립형 사립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자신의 두 아들은 외고에 보냈기 때문이다. 현역병 입영대상인 장남이 군에 입대하지 않은 것도 지적됐다.
조 후보는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건 외고가 아니라 자사고이고 장남은 대학원생 신분이라 올 연말까지 입영을 연기했는데 마치 병역문제가 있는 것처럼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고 후보의 딸인 희경(캔디 고)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며 올린 글은 조 후보가 앞서 가는 두 후보를 제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치지 않던 고 후보는 딸의 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지지층이 이탈해 결국 실제 선거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조 후보의 아들 성훈 씨가 “아버지는 한 점 부끄럼 없는 사람”이라는 피켓을 들고 서울 시내를 돌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남기는 등 지원사격에 나선 것은 고 후보와 대비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서울특별시 5일 9시 개표가 94.5%진행된 가운데 조 후보는 39.2%의 특표율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